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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음악 영화

[영화] 더 헌트(2012)

by 화분 2013. 3. 13.


마녀사냥.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유치원 교사 루카스는 아내와 결별하면서 헤어졌던 아들과 다시 지낼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여자 친구도 생기면서 행복한 생활을 눈앞에 두게되는데, 선생님을 사모하던 루카스의 절친 테오의 딸인 클라라가 자신의 사랑을 거절당하자 원장 선생님께 거짓말을 하면서 루카스에게 불행이 시작된다. 루카스에게 해명의 기회도 주지 않은 채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아이의 말만 듣고 루카스의 잘못을 확신하면서 루카스를 경멸하고 그의 개를 죽이면서 그들 고립시킨다. 그의 절친들조차 그에게 등을 돌리면서 루카스는 홀로 어렵고 외로운 싸움을 하는데, 결국 테오가 클라라가 아저씨는 잘못이 없다는 말을 듣고 친구를 믿으면서 화해의 분위기로 돌아서고 1년 후 아들의 성인식 장면에 다시 친구들이 모이면서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온 듯 하다. 그러나 누군가 루카스에게 사냥용 총으로 위협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면서 한번 생긴 오해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관객들은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주인공의 억울한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게 되지만, 과연 이런 일이 나에게, 우리에게 벌어진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는 생각을 해 보면 나도 마찬가지로 그에게 돌을 던지지 않을까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일 뿐 아니라 최근 인터넷이나 SNS를 통하여 누구나 글을 올리게 되면서 잘못된 이야기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사실에 대한 확인 없이 분노하고 비난하는 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마녀사냥은 영화에서 뿐 아니라 이미 우리 생활에 너무 흔하게 퍼져있다. 


억울한 주인공의 상황을 보면서 화가 치밀게 만드는 매즈 미켈슨의 감정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