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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초등학교 가방 가격이 비싸다?

by 화분 2013. 1. 4.

초등학생용 가방이 비싸다는 기사를 보니 가방에 거품이 잔뜩 끼어있다고 한다. 가방에 신발 주머니까지 하면 13만원-20만원. 업체들은 소재 등이 고급스러워 비싼거라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디자인과 소재가 거의 동일한 작년 모델이 절반 가격으로 떨어져있다는 것을 보니 거품이 있기는 있나보다. 


독일의 경우 초등학생들이 메고 다니는 가방은 디자인이 다 똑같다고 한다. 정부에서 어린 아이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방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고, 자동차 사고가 나도 최대한 척추를 보호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있어 다른 디자인을 만들어서 팔 수 없다는 것이 이유이다. 디자인이 많이 투박하지만 실용성과 안전성에 가치를 둔 것이다. 

가격은 30만원 가까이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가격이 비싼데는 이유가 있다. 안전을 위하여 고급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해가 지난다고 가격이 떨어질 일도 없다. 필요한 소재를 사용해서 제작을 하므로 비싸긴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인 것이다.


가격이 비싼 것이 문제는 아니다. 정말 좋은 소재로 그만한 원가가 들었다면 당연히 비싸야 한다. 그렇지만 철에 따라, 디자인이 바뀌었다고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면 불필요한 가격이 많이 포함되어있다는 의미이다. 가방 뿐 아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물건들이 그러하다. 우리나라에서 손님은 왕이 아니라 호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