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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35

재미난 다른 사람 지르는것 구경하기 와이프 회사 동료분이 오두막을 사고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사 동료들이 뜯어 말렸다고 했는데, 캐논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줬더니 고민도 안하고 오늘 질러버렸다. 그것도 회사분 장례식장에 갔다가 집에 돌아가는 중에 할인가격 연락을 받고 여의도까지 갔던 길을 다시 돌아와 강남까지와서 구매를 해 버렸다. 무이자 할부의 힘과 싱글녀의 장점이 결합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금액인데 질러버리는것을 보니 괜히 내가 부추겼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수백만원을 한큐에 결재하는 순간을 보니 간접 짜릿함이 느껴진다. 괜히 나의 덕팔이가 안습이기는 하지만 (와이프에게 항상 주장하는 것이 나도 카메라 줄에 모델명 적힌 카메라좀 써보자는것이다).아무튼 다른 사람 지름신 들여놓.. 2012. 12. 30.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기 이번 강의에서 가장 재미있던 것은 수강생들이 기능의 목록은 쉽게 이야기하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그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이야기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주제를 주고 Task를 분석하라는 실습에 모두들 기능의 목록을 잘 뽑아내고 그룹핑을 잘 해냈다. 그 상태에서 제공자의 입장에서의 기능 목록말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언어'를 바꿔 다시 작성해 보라고 했는데 모두들 갑자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길을 잃은듯한 사람의 반응을 보였다. 지하철역에서 '표 파는곳'을 '표 사는곳'으로 바꾸지 못하는 이유와 같은 상황일 것 같다. 수강생들이 더욱 어려워했던 것은 우리가 정했던 한 명의 페르소나(김미정씨)가 그 기능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스토리로 적어보라고 했을 때였다. 미정씨가 처음 방문하는.. 2012. 12. 30.
18대 대선 아쉬운 대선이 지난지도 며칠째인데 멘붕 상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대선에 대하여 몇 가지 끄적여 본다. 75.8% 투표율. 그러나 박근혜의 과반 이상 득표와 서울 호남 제외 전지역 승리 부정 선거나 조작이 아니라면 이것은 사실이고 민심이 그런 것이다. 투표율만을 강조하던 진보는 높은 투표율에도 패배했다. 혹자들은 안철수와 아름다운 단일화가 안 되어서, 안철수가 뜨뜻 미지근해서, 이정희가 너무 상대방을 공격해서 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세부적인 이슈들이 득표 차이를 줄일 수는 있었을지 모르나 근본적인 이유는 될 수 없다. 이것들이 백만표 이상의 차이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이 결과를 보수의 결집으로 봐야하는지, 박정희의 향수로 봐야하는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지금까지 진보가 예상했던 시나리오가 틀렸다는 의.. 2012. 12. 21.
아기가 잘 잠드는 방법 올해 눈이 가장 많이 왔던 주말, 아내는 친구를 만나러 외출을 했고 혼자 아기를 보고 있었다. 오전에 낮잠을 잘듯 말듯 하던 쭈가 점심을 먹고 유모차로 나를 끌고간다. 외출하자는 이야기다. 금방 잠을 잘 것 같은데 하면서 아기를 방으로 데려가려고 했지만 짜증만 부리면서 계속 유모차 앞에 서 있는다. 그래 알았다 하고서 양말을 신기고, 외출용 바지와 윗옷을 챙기고 외출 준비를 한 후에 나도 머리를 감기부터 시작해서 옷을 다 챙겨입었다. 겨울이라 아기를 준비시키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나도 나갈 준비를 해야 하니 고생이 만만치 않다. 힘든 준비를 마치고 결국 유모차 출동! 눈이 많은 온 탓에 바퀴가 눈에 걸려 유모차가 잘 나가지 않는다. 힘들게 한 2-3분 정도 끌고간 다음에 아기 상태를 보기 위하여 유.. 2012.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