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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35

초등 교육에 대한 선배와의 대화 완전 오랜만에 랩 선배를 만나 좋은 시간을 가졌다. 초등 3학년과 5학년 두 자녀의 부모가 된 선배는 아이들을 미국의 공립 학교에서 2년동안 교육시키고 올 여름에 다시 한국에 데려왔다. 그 과정에서 경험한 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충격적이었다. ㅇ 음악 시간미국에서 음악 시간에 악기 연주를 하게되면 학생들이 좋아하는 악기를 아무거나 가져오라고 한다. 학생들은 제각각 서로 다른 악기들을 가지고 학교에 온다. 자신이 가지고 온 악기로 수업 시간에 배우는 곡을 연주하는데 정말 마음 내키는대로 연주를 한다. 마지막 시간에는 연주회를 하는데 저게 무슨 연주회인가 할 정도로 아이들끼리 맞지도 않고 실수도 연발하면서 연주를 한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부끄러워하거나 나무라지 않고 아이들과 부모 모두가 웃고 즐기는 .. 2012. 12. 14.
책 읽는 방법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항상 책을 읽으려고 들고는 다니지만 어느샌가 스마트폰으로 페북이나 카톡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큰 맘먹고 책을 펼치면 금방 눈이 피로해지고 집중이 되지 않아 몇 장 넘기지 못하게 된다. 아예 안 읽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가끔 읽기 때문에 책 한권을 한두달 들고 다니는 상태로 몇년을 지내다보니 이제는 스마트폰을 제껴두고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어도 진도가 나가지 않고 책의 내용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마도 글 읽는 방법을 잊은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바보가 되었다. 집중력 뿐인가? 항상 많이 읽어야겠다는 욕심과 강박관념을 더해서 이것저것 만지작거리고 구입은 하지만 정작 제대로 읽는 책이 없다. 계획도 없고 욕심 뿐이다. 삽십 몇년을 살면서 책도 제.. 2012. 12. 6.
중1 친구들 지난주에 우연찮게 중1 담임선생님과 연락이 되면서 한 10여명 되는 친구들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다. 그 친구들을 만났을때가 서울에서 올림픽을 했던 해였으니 24년 이전의 일이다. 1학년을 마친 후 대단하게 계속 연락을 했던 친구도 없었고, 10여년 전 알럽스쿨 덕분에 친구들을 만났을 때에도 중1때의 친구들은 만나지 못했으니 헤어진지 정말 오래된 일이다. 그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뭐라고 말문을 열어야 하나? 반말을 써야 하나 말을 높여야 하나? 나를 기억이나 할까? 기억을 못한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더 걱정이 되었던 것은 선생님에게 받은 연락처의 대부분이 여학생들이라는 점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당시에는 워낙 여자들과 담을 쌓고 지냈던 터라 친하기는 커녕 말한마디 안했던 애.. 2012. 12. 2.
박근언 선생님과의 재회 오랜만에 중학교때 친구에게 카톡 메시지를 받았는데 중1때 담임선생님과의 카톡 대화 화면을 캡쳐하 사진이었다. 친구가 선생님께 내 이야기를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선생님이 많이 반가와하시는 대화모습. 내가 본 건 짧은 대화였지만, 많은 생각이 나게 하는 대화였다. 박근언 선생님. 내가 중학교 입학할 때 처음 부임하셔서 담임과 수학 과목을 맡으셨다. 외소하고 마르신 외모였지만 눈매가 살아있는 패기있는 분이셨다.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선생님은 당연한 것 보다는 다양한 것을 알려주려고 하셨던 것 같다. 한번은 가을 환경미화를 준비하는데 아이들이 빨강색, 노랑색, 파란색 등의 색깔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옆에서 선생님이 이 색깔 저 색깔의 물감을 열심히 섞으시더니 조금 검정색 느낌이 나.. 2012.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