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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티스토리 아이폰 어플 글쓰기 문제점

by 화분 2010. 8. 16.
짧은 글을 블로그에 남기기 위해서 티스토리 아이폰 어플을 쓰다가 정말 황당한 경험을 했다.

처음 어플을 실행하고 내 블로그를 선택하면 아래의 그림이 나온다.



로컬에 저장된 목록이라는 것이 뭔지 잘 모르겠다.
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글쓰기를 선택하면 글쓰기 창이 나온다.



평범한 에디터이다. 본문을 입력하기 위해서 본문 영역을 선택하고 글을 작성한다.



글을 모두 작성하였다. 다시 앞의 화면으로 돌아가서 제목을 입력하고 종료하고 싶다.
그런데 에디터를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진짜 황당한 에디터이다! 어떻게 글 작성을 "완료"할 수 있는 버튼이 없단 말인가?

내가 작성한 글이 지워질 것을 각오하고 홈버튼을 눌러 종료한 후 다시 어플을 실행하였다.
앞에서 로컬에 저장된 것이 없다더니 이제 하나가 생겼다. 여기에서 작성한 글이 자동으로 폰에 저장되어 있었다.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제목없음을 선택하니 앞에서 입력해 놓은 글이 나타났다. 이제 저장을 할 수가 있다.
아 물론 "공개" 탭을 눌러 "로컬에 저장"을 "공개" 등으로 바꿔주어야 실제 블로그에 등록이 된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티스토리 아이폰 어플에서 글을 쓰려면 "적어도 한번은 어플을 종료하고 다시 실행해야" 내가 쓴 글을 등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사용이 불편하고 허접한 PC 프로그램이나 아이폰 어플을 써 봤지만 이렇게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다. "로컬에 저장하기" 개념이라든지 사진 등은 어떻게 올리라는 것인지 등에 대한 문제점들은 명함도 못 내미는 사소한 것이 되었다.

전문적으로 UI 검수를 하는 것은 기대도 하지 않지만, 담당자들이 한번이라도 사용을 해 봤다면 이런 경우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지 궁금하다.

...

update1)
글 쓰고 난 후에 확인해보니 업데이트 버전이 나와있었으며, 글 작성 화면의 키패드 위에 사진 첨부 및 완료 버튼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 문제점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항상 최신 버전의 SW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위의 SW 버전도 엄연히 정식으로 출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티스토리에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다.

update2)
그럼 어떻게 개선을 할 수가 있을까?
일단 글쓰기에 대해서는 아이폰 티스토리를 통하여 글을 쓰는 사람들의 목적은 복잡한 글을 쓰려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메모 또는 글을 블로그에 남겨놓기 위해서 또는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바로 블로그에 올리기 위한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PC로 옮긴 후에 다시 올린다는 작업은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1) 어플 실행 후 내 블로그 선택하는 것은 두 개 이상의 블로그를 등록한 사람에게만 제공되어야 한다. 한개의 블로그만 있는 사용자들에게는 불필요한 단계이다 (내 생각에 대부분의 사용자들에 해당할 것이다)
2) "로컬에 저장하기"라는 컨셉은 정말 혼동되는 개념이며, PC에서 제공하는 글쓰기와도 너무 다른 모델이다. (PC에서는 로컬에 저장하기가 없다) 글 쓰면 임시 저장이든 비공개가 되었든 아무튼 바로 저장을 해야 한다.
3) 간단한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 태그를 입력하고 분류를 저장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사용자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는 필요 없는 기능일 것 같다. 관리는 PC에서 하도록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제목도 필요할까는 생각이 들고 공개 여부는 공개하기(또는 비공개하기)를 Check 하는 정도로 최대한 간단하게 제공해야 한다.
 
블로그의 경우에도 스마트폰에서 글쓰기는 기기의 특성에 맞게 트위터 수준으로 매우 간단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