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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남의 글 이용하기

by 화분 2015. 1. 10.

인터넷 자료들이나 페이스북을 보다보면 다양한 정보들을 모아놓거나 외부의 정보를 소개하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단순히 남의 글을 전달하기보다 약간 노골적으로 남의 글이나 정보를 본인들인 것으로 포장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1) 본인의 의견을 살짝 덧붙이면서 남의 글을 공유하는 경우

2) 남의 글이나 정보를 공유하면서 가장 뒤쪽에 잘 보이지 않게 또는 모호하게 출처를 나타내는 경우

3) 남의 글이나 정보와 본인의 글을 섞어 어떤 것이 본인의 주장이고 어떤 것이 남의 주장인지 알 수 없는 경우

4) 출처 없이 남의 글을 그대로 옮기는 경우 - 차라리 이렇게 대놓고 순진한게 나을수도...


비슷한 맥락으로 트위터를 하다 보면 '구알티'를 허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1번의 경우이다). 구알티라는 것은 알티를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첨부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 [내이야기] RT @[원저자이름] 원본내용

이렇게 되면 프로필 사진은 내가 되며, 나의 이야기처럼 보여지게 된다. 단순히 "굿" 등의 한두글자를 붙여서 내 이야기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 것이고, 다른 사람이 이를 리트윗 하게되면 내 트윗으로 리트윗 된는 것이다. 글의 주체가 나로 바뀌는 순간이다(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이건 RT라고 되어있다!고 주장을 하겠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다).

더 문제는 원래 이야기가 잘못된 경우에 발생한다. 잘못된 정보나 남을 비하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트윗을 구알티 한 경우에는 원글을 올린 사람이 트윗을 삭제해도 구알티는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원래의 내용이 그대로 떠돌게 되는 것이다. 알티한 사람은 내꺼 아니라고 하면 그만이겠지만 원저자에게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공식 트위터 앱에서는 구알티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순수하게 좋은 정보를 소개하기 위한 목적의 사람들이야 문제될 것 없지만, 광고 수익을 얻거나 본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적인 목적으로 정보를 꾸미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보인다. 어쨌거나 출처를 언급하기는 했으므로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도 난 출처를 명확하게(!) 밝혔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인터넷이 많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지만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하는게 더 잘하는 짓인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