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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펀글] 안면도출사지 : 왜목마을-신구리사구-안면암-꽂지-서해대교

by 화분 2009. 1. 22.

'서해에서 해뜨는 곳'으로 유명한 충남 태안군 왜목마을엔 2월이면 유독 사진가들이 몰려든다. 총의 가늠쇠처럼 생긴 바위 위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담기 위해서다.


총 가늠쇠 모양의 바위에 해가 걸리는 2월과 11월에 전국의 사진가들이 일출을 찍기 위해왜목마을로 모여든다. 왜목마을 연중 일출 위치도. 왼쪽부터 5ㆍ8월, 9ㆍ4월, 10ㆍ3월, 11ㆍ2월, 12ㆍ1월이다./출사닷컴 윤장혁 제공

출사정보사이트 출사닷컴(www.chulsa.com) 운영자 윤장혁씨가 왜목마을 일출을 중심으로 충남 서해안 1일 출사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 왜목마을 일출-신두리 사구-안면암-꽃지 일몰-서해대교 야경
왜목마을(①) 가늠쇠 일출 촬영이 가능한 때는 2월 초ㆍ중순과 11월 각각 보름 정도다. 포인트는 왜목마을 안내표지판 주변. 사진가의 장소에 따라 해의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좌우로 움직여 정확한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주말인 10ㆍ11일에는 200여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촬영장이 넓어 자리다툼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일출 30분 전인 오전 7시엔 도착해야 한다.

일출 촬영 후 신두리 해안사구(②)로 이동한다. 부드러운 오전의 빛을 이용해 모래언덕을 촬영한다. 사구 앞 바다의 굴 양식장도 사진거리. 썰물 때면 굴 따는 아주머니들을 찍을 수 있다. 천연기념물인 사구를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오후엔 안면도로 이동한다. 천수만에 면해 있는 바닷가 절 안면암(③)은 최근 인기를 얻기 시작한 출사지다. 역광인 오전 시간보다 오후 2시 이후가 촬영에 적합하다. 안면암을 등지고 서서 맞은편에 보이는 두 개의 작은 섬과 빨간 부표, 파란 하늘을 찍는다. 물이 빠지면 섬으로 건너가 안면암을 촬영해도 좋다. 늦어도 4시30분까지는 꽃지해수욕장(④)에 도착해야 한다. 일몰 촬영 명소답게 늦으면 삼각대 펼 자리가 없다.

꽃지에서는 부지런히 뛰어다녀야 한다. 다양한 앵글을 촬영할 수 있다. 다리 왼쪽 방파제 위에서 많이 찍는데, 각도만 잘 맞추면 두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담을 수 있다. 해가 오메가(Ω) 모양으로 지면 '할배' 바위와 소나무를 넣고 바짝 당겨서 찍는 것이 좋다. 일몰 직후엔 다리 뒤로 자리를 옮겨 노을을 찍는다. 반원형 다리 아래로 두 바위를 넣어 촬영한다.

돌아오는 길 서해대교 야경도 놓치지 말 것. 행담도 휴게소(⑤)에서 서해대교를 촬영할 수 있다. 종일 촬영하다보면 메모리카드 용량이 모자랄 것이다. 메모리카드와 배터리를 미리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정리|최명애기자 glauk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