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과 자존심의 명확한 차이



이것저것 검색질 하다가 눈에 번쩍 뜨이는 TED 영상을 발견. 몇년동안 언어를 공부해도 잘 못하는데 6개월만에 언어를 배우다니 이건 기적이야... 하면서 봤는데 나름 인사이트가 있는 내용이다.

5개의 원칙과 7가지의 액션을 소개하는데 결국 아기가 언어를 배워 가는 과정과 흡사한 과정도 있고 많은 영어 선생님들이 강조하는 내용들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남들이 하라는대로 억지로 따라하기 보다는 내가 언어에 대한 필요성을 몸으로 느끼면서 동기를 부여하고, 억지로 시험 공부하듯 외우기만 하기 보다는 몸으로 머리로 빠져드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영어 때문에 가슴아픈 경험이 있으니 충분히 동기 부여는 되었겠지... 이제 공부좀 열심히 하자... ㅡㅡ


5 Principles

#1. Focus on language content that is relevant to you.

#2. Use your language as a tool to communicate right from day one. As a kid does.

#3. When you first understand the message, then you will acquire the language unconsciously.
#4. Comprehension is KEY.
Language learning is not about accumulating lots of knowledge. It’s physiological training. Speaking takes muscle.

#5. Psycho-physiological state matters.
If you’re comfortable with getting some, not getting some, just paying attention to what you do understand, you’re going to be fine, you’ll be relaxed and you’ll be learning quickly.

 

7 Actions

#1. Listen a lot. Brain Soaking.

#2. Focus on getting the meaning FIRST (before the words). Use body language

#3. Start Mixing! Language is a creative process. So start mixing, get creative, have fun with it, it doesn’t have to be perfect, it just has to work.

#4. Focus on the core. In English, 1000 words covers 85%, 3000 words gives you 98% of anything you’re going to say in daily conversation. You got 3000 words, you’re speaking the language.

Week 1. The Tool Box
- ‘how do you say that?’ ‘I don’t understand,’ ‘repeat that please,’ ‘what does that mean,’ all in your target language.

Week 2-3. Simple Pronouns, Common Verbs, Adjectives
- ‘me,’ ‘this,’ ‘you,’ ‘that,’ ‘give,’ you know, ‘hot,’

Week 3-4. Glue the words
- ‘Although,’ ‘but,’ ‘therefore,’ ‘Even though,’

#5. Get a Language Parent
Works to understand what you are saying
Do not correct mistakes
Confirms understanding by using correct language
Uses words the learner knows

#6. Copy the Face.

#7. “Direct Connect” to Mental Images
Realize that everything you know is an image inside your mind, it’s feelings.
So I call it ‘same box, different path.’ 




Designers as Innovators, and a Story About Coffee by Tyler Tate

원문: http://uxmag.com/articles/designers-as-innovators-and-a-story-about-coffee

(온라인으로 원두 커피를 구매할 수 있는 Crema.co를 공동으로 설립한 글쓴이의 경험담을 통하여 Design Thinking에 대한 과정을 이야기하는 글을 요약하여 정리한 글입니다)


일반적으로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모바일 앱을 만들거나 기존의 웹 사이트를 더 편하게 디자인한다. 그렇지만 디자이너의 일하는 방식과 방법론 - Design Thinking - 은 디자인 자체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의 파괴적인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끌어낼 수 있다.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개발하며, 고객과 대화하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여 개선하는 네 단계의 과정이 필요하다.


문제의 발견 (Identify a Problem)

디자이너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거나 본인 자신의 경험을 반영하여 사람들이 어려워 하는 점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작은 앱을 디자인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더 넓은 경험을 바라볼 때, 디자이너는 혁신가들의 존재의 이유 (raison d’être) - 풀어내야 하는 가치 있는 문제 - 를 찾아낼 수 있다. 사람들에 대한 공감은 필수적이며, 디자이너 본인이 직접 문제를 발견한다면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데 더 큰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 


해결 방법의 개발 (Formulate a Solution)

관점의 전환을 통하여 디자이너는 전체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더욱 잘 찾아낼 수 있다. 가끔은 "유레카"를 외치는 것 처럼 순간적인 발상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초기의 솔루션은 지속적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스타트업의 목적은 고객이 원하고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을 올바르게 찾아내고 가능한 한 빨리 개발하는 것이다. 


고객과 대화하기 (Talk to Customers)

문제를 정의하고 가능성 있는 해결 방법을 생각한 후에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이야기해야 한다. 주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처음 정의했던 문제점을 확인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며 내가 생각해낸 해결 방법을 검증해준다.   

사용자 조사는 디자인의 핵심이며, 디자이너들은 열정적으로 사용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사용자들이 프로토타입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발견해낸다. 혁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방법을 프로세스 초기부터 적용해야 한다. 


반복하고 또 반복하라 (Iterate, Iterate, Iterate)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디자인하는 일에서부터 제품의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캠페인을 하는 과정까지 모든 활동은 많은 사람들의 피드백과 의견을 통하여 반복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디자이너는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컴퓨터 화면과 스마트폰을 떠나 숲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인 조르바 읽으면서 옮기기

 

1. 

인간의 영혼은 육체라는 뻘 속에 갖혀 있어서 무디고 둔한 것이다. 영혼의 지각 능력이란 조잡하고 불확실한 법이다. 그래서 영혼은 아무것도 분명하고 확실하게는 예견할 수 없다. 미래라는 게 예견될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 이별은 얼마나 다른 것일 수 있었을까.

2. 

내게는 황소도 암소도, 목초지도 없습니다. 내겐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러니 하늘이여, 마음대로 비를 내려도 좋습니다.

나는 내 섬약한 손과 창백한 얼굴, 피투성이가 되어 진창을 굴러 보지 못한 내 인생이 부끄러웠다.

우리가 자유라고 부르는 건 무엇일까?

내 언제면 혼자, 친구도 없이, 기쁜과 슬픔도 없이, 오직 만사가 꿈이라는 신성한 확신 하나에만 의지한 채 고독에 들 수 있을까? 언제면 욕망을 털고 누더기 하나만으로 산속에 묻힐 수 있을까? 언제면 내 육신은 단지 병이며 죄악이며 늙음이며 죽음이란 확신을 얻고 두려움 없이 숲으로 은거할 수 있을까. 언제면, 오, 언제면?

3. 

두 갈래의 똑같이 험하고 가파른 길이 같은 봉우리에 이를 수도 있었다.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듯이 사는 거나, 금방 죽을 것 같은 기분으로 사는 것은 어쩌면 똑같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나는 생각해 왔다. 

4.

조용히, 애무하듯이 그는 꿀처럼 짙고 느린 흐름에 자신을 맡기고 있었다. 대지, 물, 생각 그리고 인간의 전 우주가 먼바다로 흘러들고 있는 것 같았다. 조르바는 저항도, 질문도 하지 않고 행복하게 떠내려가고 있었다. 

나는 그 모든 것에 숨겨진 의미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 의미가 무엇이란 말인가.

여자를 보는 남자는 모두가 여자를 갖고 싶다고 말해야 합니다. 여자란 가엾게도 그걸 원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남자라면 여자에게 그렇게 말하고, 여자를 기쁘게 해줘야 하는 겁니다.

조르바는 모든 사물을 매일 처음 보는듯이 대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버릇 들게 된 것들, 예사로 보아 넘기는 사실들도 조르바 앞에서는 무서운 수수께끼로 떠오른다. 나는 조르바의 말을 들으면서, 세상이 다시 태초의 신선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기분을 느꼈다. 지겨운 일상사가 우리가 하느님의 손길을 떠나던 최초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었다.

5. 

조르바는 학교 문 앞에도 가보지 못했고 그 머리는 지식의 세례를 받은 일이 없다. 하지만 그는 만고풍상을 다 겪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 마음은 열려있고 가슴은 원시적인 배짱으로 고스란히 잔뜩 부풀어 있다. 우리들 교육받은 자들이 오히려 공중을 나는 새들처럼 골이 빈 것들일 뿐...

6. 행복을 체험하면서 그것을 의식하기란 쉽지 않다. 행복한 순간이 과거로 지나가고, 그것을 되돌아보면서 우리는 갑자기(이따금 놀라면서) 그 순간이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깨닫는 것이다. 

먹은 음식으로 뭘 하는가를 가르쳐 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나는 말해줄 수 있어요. ... 까마귀에게 일어났던 일이 당신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원래 까마귀는 점잖고 당당하게 걸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이 까마귀에게 비둘기처럼 거들먹거려 보겠다는 생각이 난 거지요. 그날로 이 가엾은 까마귀는 제 보법을 몽땅 까먹어 버렸다지 뭡니까, 뒤죽박죽이 된 거에요. 기껏해야 어기적거릴 수밖에는 없었으니까 말이죠.

나는 죽어 가는데도 화냥년들은 죽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것들은 여전히 뜨끈뜨끈하게 재미 보고, 사내들은 그런 것들을 끼고 주물럭거리는데 나는 그것들이 밟고 다닐 흙이 되고 있으니 이게 보통 속상한 일인가요

7. 

지금 한순간이 행복하다고 느껴지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는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 뿐이었다.

여자는 맑은 샘물과 같습니다. 거기 들여다보면 모습이 비칩니다. 마시면 되는 겁니다. 뼈마디가 녹신녹신할 때까지 마시면 되는 겁니다. 이윽고 목이 마른, 다음 사람이 옵니다. 그 사람도 자기 모습을 들여다보며 마시면 되는 겁니다. 세 번째 사내가 오겠지요...

8. 

많은 사람은 자기보다 높은 곳에서, 혹은 낮은 곳에서 복을 구한다. 그러나 복은 사람과 같은 높이에 있다. 모든 사람에겐 그 키에 알맞은 행복이 있다는 뜻이겠네. 

인간의 영혼이란 기후, 침묵, 고독, 함께 있는 사람에 따라 눈부시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네

10.

진정한 행복이란 이런 것인가. 야망이 없으면서도 세상의 야망은 다 품은 듯이 말처럼 뼈가 휘도록 일하는 것... 사람들에게서 멀리 떠나,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되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것 ...

오늘날에야 나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행위가 얼마나 무서운 죄악인가를 깨닫는다. 서둘지 말고, 안달을 부리지도 말고, 이 영원한 리듬에 충실히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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