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후에오는것들1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의 필체는 여전히 산뜻했으나 그녀의 이야기라고는 생각되지 않은 소설이다. 일본에서 만난 남자에 대한 기억으로 편치 않은 날들을 보내던 홍이 그녀를 잊지 못했던 준고 그리고 15년동안 그녀만을 바라보기만 했던 민준. 그 남자가 귀국한다는 것 만으로도 예상되는 이야기였지만 나도 모르게 민준을 응원하고 있었다. 그 상대가 일본 남자라는 점도 없지는 않았을테고, 그렇게 자기만을 기다려왔던 남자를 끝내 버리는 홍이의 모습을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츠지 히토나리가 같은 이야기를 서로 쓰면서 한국 여자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정말 한국 여성들의 생각이 홍이와 같은 것일까 궁금하다. 한일 합작(?) 소설이라는 점 때문이었을까... 비슷한 주제로 펜을 들었다면 공지영은 어떤 결말을 냈을지 궁금하다. 2009. 3.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