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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음악 영화

[영화] 아르고(2012)

by 화분 2013. 2. 3.

1979-1980년 이란에서 발생했던 숨어있던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구출해낸 영화와 같은 사실을 영화화한 작품.

최근 양쪽으로 나름 잘 나가는 배우 밴 애플릭이 주연을 하고 감독 밴 애플릭이 연출한 영화.


이 영화의 백미는 직원들이 캐나다 대사관저를 빠져나가 공항을 통과하여 비행기가 이륙하기까지의 짧은 시간이다. 감독도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영화의 전체로 부각하기보다 짧게 가져가면서 긴장감을 극대화한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고 본다. 물론 이 긴장감을 가장 잘 느끼려면 극장에서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집에서 시청하는 VOD는 아무래도 긴장을 느끼기에 좋은 장소가 아니다. 


이란에서 이 영화가 왜곡되었다고 다른 영화를 만들꺼라고 한다. 그렇지만 영화 초반에 나오는 시대의 설명 덕분에 미국와 영국의 자국의 이익을 위한 중동 국가들(아니 그 이상)에 대한 쿠데타 지원 및 도발에 대한 사실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모든 역사는 무엇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인 논리에 의하여 결정된다. 결론은 미쿡이 잘한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벤 애플렉은 영화의 앞부분을 통하여 이러한 메시지를 명확하게 정리했다고 본다.


물론 카터 대통령의 결단은 정치 논리를 떠나서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계산만 있었다면 이 사건을 크게 부각하면서 자신의 재선에 이용했겠지만 카터 대통령은 국제적인 미국의 위상을 먼저 생각했던 것 같다. 세상이 정치로 흘러간다고는 하지만 결국 양심의 힘으로 대다수 시민이 살아가기 때문이다. 


정말 소설이나 영화같은 이야기이다. 어떻게 긴박한 순간의 작전으로 이런 생각을 했을지, 이런 터무니없는 작전을 대통령까지 컨펌했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무엇이 그들을 그런 영화같은 작전으로 이끌었을까? 



진짜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더 큰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