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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최근 애플 관련 몇 가지 기사들에 대한 짧은 생각

by 화분 2013. 5. 31.

1. iOS7의 디자인 변경에 대한 루머가 있다.

- 플랫한 디자인 컨셉

- 하단 메뉴바 없애고 좌상단 메뉴바 제공

- 파노라마 메뉴 컨셉


현재 돌아다니는 새로운 iOS7 디자인의 방향은 루머에 불과할 것이다.

기존의 스큐어모피즘을 수정할 수는 있지만 과도한 부분을 걷어내는 정도 이상의 전혀 새로운 디자인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메뉴 제공 방식, 사용경험 및 습관을 해치는 디자인으로 UI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다. 

애플은 (국내 회사와는 달리) 단지 디자인 변경을 위한 디자인을 하는 회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2. iPhone은 안드로이드 폰들에 밀린다

스마트폰 시장 매출 현황으로 밀리는것처럼 보이고, 아이폰은 처음 보여줬던 혁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맞는 말이다. 아이폰이 보여줬던 처음의 충격이 너무도 컸기 때문에 사람들을 그만큼의 기대를 하고 있으나 애플을 그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대수준은 애플 아니라 애플 할아버지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그정도의 혁신이 매년 일어나는것은 불가능하다.

갤럭시나 옵티머스 등이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들은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의 하드웨어 성능을 지닌 폰을 이제 만들어내고 있는 것 뿐이다. 안드로이드에서 만들어낸 혁신이 무엇이 있는가? 

최근에 나오는 안드로이드 폰들의 하드웨어 성능은 정말 좋아졌다. 터치감도 좋고 앱 실행 및 반응 속도도 빠르다. 나도 직접 써보기 전에는 (전시장에 나온 폰을 만지작 거리거나 시료폰을 몇번 들고다닌것이 아니라 내 폰으로 사용하는것 말이다) 같은 레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사용 경험은 아이폰을 따라올 수 없고, 아직 한참 멀었다. 


너무 높은 사용자의 기대에 맞추지 못하는 아이폰에 실망하여 안드로이드를 경험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다시 아이폰으로 돌아갈 것이다. 



3. iTV가 출시되지 못하는 이유

iTV가 아직도 출시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하여 애플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맞다. 그들은 그동안 보여주었던 빠른 신제품 출시 시기를 늦추고  있고, iTV에 대한 출시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그렇지만 기간이 길어진다는 것이 잡스 죽음의 영향은 아닐 것이며, 그만큼 큰 변화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애플 내부에서 해결 가능한 것이라면 벌써 출시를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iTV는 본인들이 해결할 수 없는 외부와의 문제가 있을 것이고 그것은 아마도 기존에 VOD만 제공했던 iTV에 실시간 채널을 넣는 것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채널을 서비스하기 위하여 케이블 회사들과 조율과 시험을 거치는 시간은 애플이 결정하기 어렵기 떄문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업무 처리는 우리나라와 같지 않고, 제조사가 아닌 방송 서비스 회사들의 경우 그 속도는 애플이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잡스가 있었다면 특유의 협상력으로 일정을 조금은 당겼겠지만 운영을 위주로 하는 방송사들의 시간을 크게 당기기는 어려울것이다.)


iTV가 채널을 달고 나온다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반대로 채널 없는 iTV는 한계가 명확하다. 대부분의 TV 사용자들은 VOD보다 채널을 시청한다. VOD를 보더라도 채널 시청 중 아주 자연스럽게 (리모컨을 바꾸거나 외부 입력을 돌리지 않고) VOD로 전환을 해야만 효과가 커진다. 


아님 말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