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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iOS 7 new design

by 화분 2013. 6. 12.

iOS 7의 새로운 디자인.


스큐모피즘의 과도한 디테일을 걷어내는 수준의 디자인 변경이 있을것으로 예상했는데 전혀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Typography와 Line을 강조하는 Windows Phone의 디자인과 너무 흡사한 점과 블링블링한 컬러의 사용은 아쉽지만, 디자인 트렌드를 잘 반영한 좋은 디자인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GUI가 아닌 UI(Interaction Design)의 기본 철학과 방법은 변경되지 않았다. 예를 들면, 네비게이션을 위한 기본 버튼 위치라든지 조작 방법에 대한 사용 경험은 동일하다. 디자인의 핵심을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회사라는 점이 느껴진다.   


다만 세부 구성 요소들을 운영하는 방법이 기존에는 정확한 틀 안에서 움직였다면, 새로운 디자인의 몇 개의 앱 화면을 보면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뀐 것은 눈에 띈다. 예를 들면 이전에는 타이틀바를 고정하여 사용했다면 이제는 자유롭게 앱의 특징에 충실하여 디자인하는 구성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iPhone 앱 디자인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는 반면 애플의 입장에서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강하게 요구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겠다.


디자인 정책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점에서는 변화의 의미가 있겠지만 혹시나 새로운 iOS가 선보이는 혁신의 수준이 낮아지면서 (물론 여전히 최고 레벨의 혁신이지만 사람들의 상대적인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하는) 디자인 변경으로 커버하려는 것은 아닌지. 이런 전략은 분명한 한계를 지닌다. 최소한 5년 내에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만큼의 큰 디자인 변경은 어렵기 때문이다. 


디자인에 대한 선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마도 스티브 잡스였다면 이정도의 전혀 다른 디자인은 반대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