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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by 화분 2014. 4. 28.

대통령의 글쓰기. 노무현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조금 늦게나마 나오게 된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8년동안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담당해왔던 강원국씨의 글로 두 분의 글쓰기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40개의 글쓰기에 대한 꼭지에서 두 대통령의 말과 글을 사례로 하여 글쓰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꼭지별로 주 제목은 간접적이고 비유적으로 대통령들의 아이갸 또는 사연을 제목으로 달았지만, 아래 정리하는 글쓰기에 대한 방법은 진짜 내용인 부제목으로 하였다.


1. 글쓰기가 두려운 이유

   욕심이 문제다. 어떻게 쓸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고민하라. 쓰고 싶은 내용에 진심을 담아 쓰면 된다.


2.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짧고 간결하게, 누구나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 최대한 단문으로, 통계 수치는 글의 신뢰를 높임, 반복은 좋지만 중복은 안된다, 한 문장 안에는 한 가지 사실만 언급, 논리와 일관성, 

   단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되는 글이다


3. 생각의 숙성 시간을 가져라

   생각이 글쓰기의 기본. 글감을 꿰는 실은 생각이다. 

   세 번 원칙:이 사안에 대한 내 생각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은? 이 두 가지 생각을 합하면?


4. 독자와 교감하라

   훌륭한 커뮤니케이터는 상대의 언어를 사용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상대가 듣고 싶은 이야기 사이의 줄타기

   말: 말하는 사람, 말의 내용, 말을 하는 대상(목적) 


5. 집중과 몰입의 힘

   창조적 아이디어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열정과 고민의 산물

   

6. 글쓰기의 원천은 독서

   독서는 지식과 영감과 정서를 준다. 독서의 완결이란 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서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데까지.


7. 결국엔 시간과 노력이다

   글은 엉덩이로 쓰는 것이다.


8. 메모하라

   적자생존 -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9. 횡설수설 하지 않으려면

   글쓰기 최고의 적은 횡설수설. 1)쓸데없는 욕심: 한 가지 주제만. 감동, 거창한 것, 창의적인것에 대한 조바심 버리기. 진정성

   2) 할 얘기가 분명하지 않음: 주제, 뼈대, 문장이 명료해야 함. 


10. 기조를 잡아라

   기조는 글의 분위기. 글 쓰는 사람의 목적에 따라 달라지며, 논리적 접근 뿐 아니라 정서적 접근도 필요. 

   "그 사람 어떤 사람이야?" - 사람에 대한 기조  


11. 자료가 관건이다

   글은 자신이 제기하고자 하는 주제의 근거를 제시하고 그 타당성을 입증해 보이는 싸움: 자료와 생각의 상호작용.

   글의 매체애 대한 연구(판을 읽자) > 핵심메시지 관련 자료 찾기. 풍성하고, 음식에 맞아야 하며, 믿을 만한 것이어야 함.


12. 글의 구조를 만드는 법

   얼개짜기: 큰제목 - 중간제목 - 소제목(하나의 완성된 문장, 명제) >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논리와 자료 찾기

   분량안배 - 서론:본론:결론 = 10:70:20


13. 첫머리 시작 방법 16가지

   첫 문장은 어렵다. 긴장하기 때문 - 눈이 높거나(글을 쓰지 않고 지어냄), 남의 눈을 의식(스스로를 검열)하기 때문  

   평범하게 시작하자


14. 글 전개하기 - 1) 서술하기

   한 문장 하나의 메시지, 군더더기 삭제, 이정표, 연결성, 단락과 호흡의 일관성, 현장감과 근거 제시 


15. 글 전개하기 - 2) 표현하기

   최대한 쉽게(알더라도 알은체를 하려는 순간, 어려워진다), 짧고 단순하게, 평범하고 자연스러움, (일반론 보다는) 새로운 눈으로 보기


16. 맺음말 쓰기

   글쓰기는 세 가지 질문에 답을 구하는 과정 - 무엇에 관해 쓰지? 시작은 어떻게 하지? 마무리는 무슨 말로 하지?

   머리말과 맺음말은 감동을, 진술부와 논증부는 설득을


17. 시작보다 중요한 퇴고

   "모든 초고는 걸레다". 오류는 틀림없이 있다. 독자가 되어보고, 잠시 묵혀두고, 소리 내어 읽어보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18. 제목을 붙여라

   호기심 자극과 동기 부여. 

   주제문 - 글의 방향 분명히 하기, 글의 범위를 좁히고 구체화하기, 주제를 명확하게 담기, 글의 결론을 미리 정하기 위하여


19. 글은 메시지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핵심메시지. 글이나 말은 핵심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 사례, 비유를 나열하는 행위. 

   글감 - 소재(핵심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모든 재료)와 제재(여러 소재 가운데 핵심메시지와 좀 더 밀접한 재료)


20. 짧은 말의 위력

   KISS - Keep It Simple and Short

   더 이상 뺄 게 없는 글이 좋은 글이다. 


21. 쉽게 쓰자

   글쓰기는 나와 남을 연결하는 일 - 무조건 알아듣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이 좋다. 

   쉽게 읽히는 글이 쓰기는 어렵다


22. 명료하게 써라

   단순한 것이 복잡한 것을 이긴다. 많은 것을 전달하려는 욕심을 버려라. 선택과 집중.

   "단순한 문제를 복잡하게 말하는 데는 지식이 필요하고,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말하는 데는 내공이 필요하다"

   글 쓰는 목적이 분명, 본질을 꿰뚫어 봐야, 과욕은 금물, 독자를 믿어야


23. 진정성으로 승부하라

   말과 글의 감동은 진정성에서 나온다 - 진짜, 진실, 반성, 행동과 실천, 자신이 빠지면 안된다.

   

24. 에드리브도 방법이다

   애드리브도 준비가 필요하다.


25. 잘 듣고 많이 말하라

   잘 들어야 말을 잘할 수 있고, 말을 잘해야 잘 쓸 수 있다.

   말 잘하기 - 방향이 맞고, 앞뒤가 맞고, 쿵짝이 맞고, 언행이 맞아야


26. 콘텐츠 만들기

   콘텐츠는 경험한 것과 생각한 것. 목적의식, 스토리, 사람과 연관, 내 것, 널리 확산될 수 있는 콘텐츠.


27. 형식도 무시할 수 없다

   형식 - 음식을 잘 담을 수 있는 그릇


28. 이미지를 생각하라

   이미지가 말이나 글보다 강하고, 몸이 입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

   정체성 -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좋은 연설을 만드는 힘.


29. 용기가 필요하다

   글쓰기 말하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용감한 것 + 양심과 소신을 지키는 용기.


30. 글을 혼자 쓸 필요는 없다

   독회 - 글을 검토하는 회의. 적어도 주변 사람에게 글 보여주기.


31. 유머에도 법칙이 있다

   유머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쫄지 말자. '아니면 말고' 


32. 타이밍을 잡아라

   이슈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글을 발표하는 타이밍을 생각하자.


33. 자기만의 글을 쓰자

   '내'가 중요하다 - 자기만의 관점, 자기 스타일, 자기만의 느낌

   자기만의 인상 찾기 - 의문 갖기, 고정관념과 관성, 상투성에서 벗어나기, 융합적인 사고, 유연한 사고


34. 적당히 잘 꾸며라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에토스(인간적 신뢰), 파토스(감성적 호소력), 로고스(논리적 적합성)가 필요


35. 칭찬의 기술

   상대에 대해 충분히 알고, 무엇을 잘했고 잘했다는 이유는 무엇인지, 앞으로 무슨 일을 더 했으면 좋겠는지. 


36. 예의 중시 vs 교감 중시 - 두 대통령 연설문의 차이

37. 편지를 써야 할 때

38. 리더의 조건

39. 치유의 글쓰기 - 글 쓰는 것의 기쁨

40. 거명하기


긴 시간 책을 읽었다. 이 책에 담긴 많은 두 대통령의 말과 글들이 그냥 눈으로 읽고 넘어가기엔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다. 두 분의 대통령과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았고, 조금이라도 더 두 분과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랬다. 이 책은 좋은 글쓰기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 두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