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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의 형제들 12월 말 어느 날 친구를 기다리다가 친구가 늦는 바람에 눈에 들어온 동네 서점에 들어가 책을 구경하는데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이란 두꺼운 책이 눈에 띄었다. 그 전에 이 작품이 대단한 작품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거나 내가 도스토예프스키의 팬이라서 그런것이 전혀 아니라, 단지 1Q84에서 아오마메가 은둔 생활을 하면서 읽었던 책이 이 책이었다는 정확하지 않은 기억으로, 단지 그 책 제목이 특이해서 어렴풋이 내 머릿속에 남아있었다는 기억 만으로 그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던 것 뿐이다. 어쨌든 그 두꺼운 양장본 책을 집어 들고 무심코 읽게 되었고, 그러한 고전이 생각보다 눈에 잘 들어왔기 때문에 조금 더 읽고 있었고, 그 친구놈이 꽤나 오래 늦은 덕분에 60 페이지 정도를 읽게 되었고, 무슨 바람과 충동이 .. 2015. 1. 9.
스펙과 직무능력 지인 이야기를 들어보니사장이 MBA 출신을 너무 좋아해서 새로 MBA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대부분이 들어와서 일은 제대로 안하면서 다른 팀원 돕는 일은 전혀 안 하고 요구나 말만 많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인사고과 C 받았다고 사장한테 부서가 개판이라는 이메일을 보내기까지 했다고. 소위 말해서 스펙이 좋은 사람들이 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업무 역량은 부족한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사람, 일, 목표에 대한 이유가 아닌가 싶다. 1. 사람: 나보다 스펙 떨어지는 사람들이랑 비슷한 보수 받으면서 같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불만2. 일: 내 실력에 비하여 내가 하는 일은 너무 쉽고 하찮은 것이므로 열심히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함3. 목표: 좋은 대학을 나왔다는 것으로 이미.. 2015. 1. 8.
카카오톡의 마음에도 없는 사과 요즘 카카오톡의 정보 유출이 시끄럽다. 정보 유출 사실도 사실이었지만 그 이후의 과정들이 참 재미있다. 다음카카오는 대표의 발언 이후에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사과를 했다. 사과할 것이 없는데 사과를 어떻게 했을까? 결국 사건 무마를 위한 마음에 담기지 않은 사과였다는 것을 이재웅 창업자나 그 변호사님이 잘 말해주고 있다(그래서 '변호'사 인가?^^). 제품이나 서비스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기능이나 사양이 아니라 경험과 감성이다. 지금까지 많은 국내 사용자들이 카카오톡을 이용했던 것은 카톡이 Whatsapp보다 기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국민 정서 아니었던가. 물론 공짜라는 이유도 컸지만(그것도 국민 정서ㅎ) 검찰의 요구로 정보를 제공할 수 밖에 없다는 (불합리한) 국내 기업의 사정.. 2014. 10. 10.
북유럽 여행 팁 9월 중순부터 말까지 12박 13일(중국 경유 일정 제외)로 혼자서 북유럽을 다녀왔습니다. 대략 코펜하겐 - 스타방게르(프레이켄스톨렌) - 베르겐 - 뮈르달 - 플람 - 스트린(브릭스달) - 게이랑게르(달스니바) - 오슬로 - 스톡홀름의 일정이었습니다. 다른 글의 정보와 중복되는 내용들도 있겠지만, 현지에서 경험했던 몇 가지 정보를 간단하게 올려봅니다. ㅇ 노르웨이에서는 캠핑이 자유롭습니다. 물론 큰 도시에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만 (산이나 외곽으로 나가지 않는 한) 작은 동네에는 캠핑장도 많고 개인 소유의 잔디밭(양떼들이 뛰어노는 잔디밭)에서도 텐트를 치고 1박의 야영이 가능합니다. 스트린 가는 길의 올덴(Olden)이나 로엔(Loen), 게이랑게르와 같은 작은 동네에는 피요르드 바로 코앞에 캠핑장이 있.. 2014. 10. 7.